Steam 평가: 압도적으로 긍정적 (120,000+ 리뷰) | 메타크리틱: 93/100 (PC)
개발사: Supergiant Games | 출시일: 2020년 9월 17일 (정식 출시) | Steam 가격: ₩24,500

"Hades는 2020년 게임 어워드에서 거의 모든 카테고리를 휩쓸며 "2020년 최고의 게임" 논쟁을 사실상 종결시켰다. Steam 커뮤니티는 "로그라이크 장르의 교과서", "100번 죽어도 지루하지 않은 유일한 게임", "스토리가 있는 로그라이크라는 불가능해 보였던 꿈을 현실로 만들었다"고 평가한다. 비판다운 비판을 찾기 어려운 희귀한 경우 중 하나다.
지옥을 탈출하려는 신의 아들
자그레우스는 그리스 신화 속 저승의 왕 하데스의 아들이다. 하지만 그는 아버지의 왕국 — 지하세계 — 에서 탈출하기를 원한다. 올림포스의 신들을 만나고, 어머니를 찾고, 어쩌면 자신이 누구인지 알아내기 위해.
하데스는 당연히 이를 막는다. 타르타로스의 적들, 저승의 경비대 차론의 가르침, 최후의 수호자 히드라까지 — 지하세계의 모든 것이 자그레우스의 탈출을 저지하려 한다. 그러나 죽더라도 자그레우스는 항상 처음 방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다시 시도한다.
이 설정이 게임 메커니즘과 완벽하게 통합된다는 것이 Hades의 가장 위대한 설계 업적이다. 로그라이크 장르에서 플레이어의 "죽음"은 보통 스토리와 아무 관계가 없다. Hades에서는 죽음이 스토리의 일부다. 죽어서 돌아올 때마다 하데스, 히포크라테스, 수많은 지하세계 거주자들이 새로운 대화를 나눈다.

주요 등장인물들과의 관계:
- ▶하데스: 냉혹하고 위엄 있는 아버지. 아들과의 관계가 플레이를 거듭할수록 미묘하게 변한다
- ▶아킬레우스: 자그레우스의 가정교사이자 멘토. 그의 개인 스토리가 그리스 신화를 기반으로 풍부하게 전개된다
- ▶메가에라: 저승의 복수의 여신이자 자그레우스의 전 연인. 첫 번째 반복 보스
- ▶올림포스 신들: 아테나, 아레스, 디오니소스, 포세이돈 등이 자그레우스의 탈출을 돕는다
로그라이크의 재정의: 죽음이 진행의 일부
Hades의 게임플레이 루프는 단순하게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타르타로스에서 시작해 일련의 방을 클리어하며 지하세계의 네 구역을 통과해 지상으로 탈출하면 된다. 각 방에는 전투가 있고, 클리어하면 보상을 선택한다.
그러나 이 구조 위에 쌓인 레이어들이 Hades를 특별하게 만든다.
올림포스 신들의 축복 (Boon) 시스템:
각 신이 자그레우스에게 특정 스킬을 강화하는 축복을 제공한다. 아테나의 신성한 편향은 공격과 대시에 반사 효과를 부여하고, 아레스의 재앙은 지속 피해를 추가하며, 디오니소스는 취기 상태 이상을 활용한다. 한 신의 축복을 집중적으로 쌓으면 시너지가 폭발한다.
다이아몬드 장갑 시스템: 각 런에서 죽으면 일부 자원(어둠의 수정, 지옥불, 넥타르 등)을 가지고 돌아온다. 이를 투자해 미러 오브 나이트에서 자그레우스를 영구 강화할 수 있다. 즉, 죽는 것도 진행이다.
무기 다양성: 6가지 기본 무기(검, 방패, 화살, 주먹, 창, 레일건)에 각각 4개의 형상(Aspect)이 있어 사실상 24가지 다른 플레이스타일이 가능하다. 매 런마다 다른 무기를 시험하는 것 자체가 콘텐츠다.
전투: 빠르고 반응적이고 시각적으로 화려한

Hades의 전투는 Supergiant Games 특유의 "즉각적으로 느껴지는 반응성"을 극도로 세련된 형태로 구현한다. 기본 공격, 특수 공격, 대시, 마법 발사, 궁극기 소환으로 구성된 전투 도구들은 각각 완전히 다른 리듬을 가지며, 이 조합이 축복 시스템과 맞물릴 때 완전히 다른 플레이스타일이 탄생한다.
대시의 중요성: Hades의 대시는 단순한 회피가 아니다. 특정 축복을 장착하면 대시 자체가 피해를 줄 수 있고, 대시 후 공격이 강화되기도 하며, 심지어 대시가 적의 공격을 반사하는 효과를 갖기도 한다. 대시를 얼마나 창의적으로 활용하느냐가 상급 플레이어와 초급 플레이어를 나누는 결정적 요소다.
데스-디파이언스 (죽음 거부): 체력이 0이 되더라도 한 번은 버틸 수 있는 이 능력은 초보자의 실수를 만회해 주면서, 동시에 고급 플레이어에게 여분의 체력이라는 전략적 쿠션을 제공한다.
스토리와 캐릭터: 로그라이크 장르의 불가능을 가능으로
Hades가 진정으로 혁신적인 것은 로그라이크 장르에서 전례 없이 풍부한 스토리와 캐릭터 개발을 구현했다는 점이다. 보통 로그라이크 게임에서는 반복 플레이가 가장 큰 매력인 동시에 스토리와의 충돌 요소다 — 매번 죽어서 처음으로 돌아가는 구조에서 어떻게 연속성 있는 이야기를 전달하는가?
Hades의 답변은 각 런을 완성도 있는 에피소드로 만드는 것이다. 탈출에 성공하든 실패하든, 저승으로 돌아올 때마다 아킬레우스가 새로운 조언을 주고, 히포크라테스가 새로운 약초를 처방하며, 니사가 새로운 음료를 권한다. 대화 목록은 수백 개에 달하며, 수십 번을 플레이해도 새로운 대사가 나타난다.

넥타르와 암브로시아 선물 시스템: 만나는 NPC들에게 넥타르를 선물하면 친밀도가 높아지고, 특별 아이템(케릭스)과 함께 개인 스토리가 열린다. 각 캐릭터가 완전한 개인 서사를 가지고 있으며, 이들을 친밀도 최대까지 올리는 것이 게임의 핵심 메타 목표 중 하나다.
음악: 다크록과 그리스 신화의 완벽한 결합

Supergiant Games의 작곡가 Darren Korb는 Bastion, Transistor, Pyre에서 이미 게임 음악의 새로운 기준을 세웠지만, Hades에서는 또 한 번 자신을 능가했다. "드라마틱 스파(Dramatic Spa)"라는 장르 명칭을 스스로 붙인 이 사운드트랙은 그리스의 전통 악기와 헤비 메탈, 전자음악이 혼합된 독창적인 결과물이다.
각 지하세계 구역마다 다른 음악 테마가 있으며, 보스전에서는 더욱 격렬한 버전이 재생된다. 탈출 시도마다 어쩌면 다른 음악을 경험하는 것도 Hades의 재방문 욕구를 높이는 요소 중 하나다.
입문자를 위한 팁
Hades는 장르 내에서 비교적 접근성이 높은 편이지만, 처음 몇 번의 런은 타르타로스를 벗어나기도 어려울 수 있다.
첫 런을 위한 조언:
- 1어두운 수정(Darkness)을 모아 미러 오브 나이트에서 최대 체력을 먼저 올려라
- 2아테나나 아르테미스 축복을 우선해라 — 방어와 치명타가 초반 생존에 중요하다
- 3모든 방의 문 아이콘을 확인하라 — 황금 문(가게)과 해골 문(보스)을 구분해 전략적으로 이동하라
- 4포스 타르타로스(힘 시험) 는 선택 가능하면 도전하라 — 어렵지만 보상이 크다
- 5케스터 코어를 우선 투자하라 — 회피 후 체력 회복이 생존에 결정적이다
게임의 진짜 엔딩은 첫 탈출 성공 이후에도 계속된다. 10회, 20회 탈출 성공 후에도 새로운 스토리와 대화가 펼쳐진다.
최종 평결: 장르의 진화를 이끈 마스터피스
Hades는 로그라이크 게임의 가장 큰 약점 — 반복과 스토리의 충돌 — 을 해결했을 뿐 아니라, 그 반복성 자체를 서사 전달의 수단으로 전환한 천재적 설계의 결과물이다. 전투의 즉각적 반응성, 캐릭터들의 깊이, 음악의 완성도, 그리고 "한 번만 더"를 유발하는 중독성까지 — 어느 하나도 타협하지 않았다.
로그라이크 장르를 좋아하든 싫어하든, Hades는 한번쯤 반드시 경험해야 할 작품이다.
GamePeak 추천 지수: 97/1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