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 오브 엑자일의 신규 확장 '올플레임의 저주(Curse of the Allflame)', 버전 3.29가 정식 가동에 들어갔다. 리그는 2026년 7월 24일 20:00 UTC에 열렸으며, 한국 시각으로는 7월 25일 토요일 새벽 5시다. 배포는 PC(스팀·에픽 게임즈 스토어)와 플레이스테이션 4·5, Xbox One·시리즈 X|S 전 기종에서 동시에 이뤄졌다.
한눈에 보는 핵심 정보
| 항목 | 내용 |
|---|---|
| 확장명 | 올플레임의 저주 (Curse of the Allflame) |
| 버전 | 3.29 |
| 개발·배급 | 그라인딩 기어 게임즈(GGG) |
| 리그 시작 | 2026년 7월 24일 20:00 UTC (한국 7월 25일 05:00) |
| 플랫폼 | PC(스팀·에픽), PS4·PS5, Xbox One·시리즈 X|S |
| 과금 | 부분 유료화(무료 플레이) |
| 국내 서비스 | 카카오게임즈(한국 클라이언트) |
심해로 내려가는 챌린지 리그
이번 리그의 테마는 깊은 바다다. 플레이어는 지도 조각인 해도(Charts)를 모아 라클래스트의 대양 아래로 잠수하고, 탐사한 구역들을 이어 붙여 항해(Voyages) 경로를 스스로 설계한다. 여러 해도를 자유롭게 배치해 자신만의 루트를 짜고, 바다 깊숙이 잠든 보상과 전설의 난파선을 노린다는 구조다.
핵심 보상 장치는 리그 이름과 같은 올플레임 제작이다. 두카트(Ducats)나 '군주(The Sovereign)'의 심장을 사용해 아이템을 변형하며, 심해에서만 얻을 수 있는 자원으로 장비를 다듬는다. 리그 메커닉은 임시지만, 이번 업데이트가 손댄 범위는 리그 밖 코어 시스템까지 깊게 파고든다.
소켓 색이 사라졌다 — 크로마틱 오브의 종말
이번 패치에서 가장 파급력이 큰 변화는 소켓 색 제거다. 오랫동안 PoE 빌드의 근간이자 좌절의 원천이던 적·녹·청 소켓 색 요구가 사실상 폐지됐고, 장비의 소켓은 대부분 흰색(무색)으로 통일된다. 원하는 젬을 원하는 소켓에 곧바로 끼울 수 있게 되면서, 크로마틱 오브를 수백 개씩 부어 색을 맞추던 전통 노가다가 크게 줄었다.
이는 단순한 편의 개선이 아니다. 색 맞추기 비용이 사라지면서 빌드 자유도가 넓어지고, 초보자가 원하는 스킬 조합을 시도하는 진입 장벽이 내려간다. 다만 크로마틱 오브 경제와 관련 아이템 시세에는 즉각적인 충격이 예상돼, 출시 초기 거래 시장의 재편이 불가피하다.
용병의 코어화, 그리고 새로운 팩트 젬
이전 리그에서 선보였던 트라르투스의 용병(Mercenaries of Trarthus)이 이번엔 상시 코어 콘텐츠로 편입됐다. 아틀라스 트리에 용병 전용 특성이 추가됐고, '트라르탄 명성의 성물함(Scarab of Renown)'은 용병 소환 시 모든 유니크 아이템을 보장한다. 고용한 용병은 자신의 패시브 스탯을 한눈에 보여주는 정보 시트도 갖는다.
젬 쪽에서도 신규 요소가 들어왔다. 팩트 젬(Pact Gems)을 비롯한 새 젬이 추가되고, 기존 스킬·서포트 젬 다수가 재조정됐다. 소켓 색 폐지와 맞물려 젬 조합 실험의 폭이 넓어진 셈이다.

어비스와 리전 — 오래된 콘텐츠의 전면 리워크
3.29는 리그 메커닉만 얹은 업데이트가 아니다. 오래된 인기 콘텐츠 두 가지가 통째로 다시 설계됐다.
어비스(Abyss)는 접근 방식이 바뀌었다. 어비스 균열과 그 끝의 구덩이는 이제 플레이어가 다가가기 전부터 이미 열려 있으며, 영향권 안의 적을 처치하면 그 영혼이 구덩이로 빨려 들어가 심연의 군세를 끌어낸다. 충분히 처치하면 어비스 군단이 지상으로 쏟아진다.
리전(Legion)은 개시 조건과 보상이 조정됐다. 핵심 몬스터·상자와 대다수 몬스터를 해방하는 즉시 전투가 시작되며, 리전 몬스터의 스플린터 드롭은 개수가 줄고 스택 크기가 커진다. '불굴의 무형의 표식(Unrelenting Timeless Emblem)'은 삭제되고 그 효과 상당수가 일반 표식으로 이관됐다. 맵의 리전 장군은 유니크 방어구에 쓰는 신규 화폐 감싸는 결정(Enshrouding Crystals)을 드롭할 수 있다.
| 시스템 | 3.29에서의 변화 |
|---|---|
| 소켓 색 | 색 요구 폐지 — 대부분 흰색 소켓으로 통일 |
| 용병 | 트라르투스 용병 코어화, 아틀라스 특성·성물함 추가 |
| 젬 | 신규 팩트 젬 등 추가, 기존 젬 대규모 재조정 |
| 어비스 | 균열 사전 개방형으로 리워크, 군단 소환 구조 |
| 리전 | 개시·스플린터·표식·드롭 화폐(감싸는 결정) 개편 |
PoE 2를 앞둔 1편의 마지막 대형 리그
시점도 의미가 있다. 그라인딩 기어 게임즈는 패스 오브 엑자일 2의 정식 출시를 준비하는 가운데, 이번 3.29를 1편의 굵직한 리그 중 하나로 배치했다. 소켓 색 폐지처럼 구조를 근본부터 손보는 변화는, 오랜 1편 유저의 피로 포인트를 정리하면서 프랜차이즈 전체의 방향성을 정돈하려는 움직임으로 읽힌다.
국내 이용자에게도 이번 리그는 접근성이 높다.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하는 한국 클라이언트를 통해 '올플레임의 저주' 리그가 글로벌과 함께 반영됐고, 심해 탐사와 노가다 감소라는 두 축은 라이트 유저와 하드코어 유저 양쪽 모두에게 나름의 명분을 제공한다.
커뮤니티·시장 반응
출시 직후 반응의 초점은 예상대로 소켓 색 폐지에 몰렸다. 빌드 자유도가 넓어졌다는 환영과, 크로마틱 오브를 중심으로 한 기존 아이템 경제가 흔들린다는 우려가 동시에 나온다. 어비스·리전 리워크는 "오래된 콘텐츠를 다시 돌게 만든다"는 점에서 대체로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리그 런칭 특유의 서버 혼잡과 초기 밸런스 논쟁은 이번에도 반복될 공산이 크다. 신규 팩트 젬과 용병 코어화가 메타에 어떤 빌드를 밀어 올릴지는, 첫 주말 트레이드 시세와 상위 빌드 통계가 나오면서 구체화될 것이다.
GamePeak 정리
3.29 '올플레임의 저주'는 리그 하나가 아니라 시스템 정비에 가깝다.
| 포인트 | 요약 |
|---|---|
| 시작 | 2026년 7월 24일 20:00 UTC (한국 7월 25일 05:00) |
| 리그 | 심해 탐사 — 해도·항해·올플레임 제작 |
| 최대 변화 | 소켓 색 폐지로 빌드 자유도·접근성 상승 |
| 코어 개편 | 용병 상시화, 어비스·리전 전면 리워크, 신규 팩트 젬 |
| 국내 | 카카오게임즈 한국 클라이언트로 동시 반영 |
라이트 유저에게는 색 맞추기 노가다가 사라진 지금이 복귀·입문의 적기이고, 베테랑에게는 어비스·리전 개편과 신규 젬이 메타를 다시 짜게 만드는 계기다. 관건은 언제나처럼, 흔들린 아이템 경제가 첫 주를 지나 어디서 균형을 찾느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