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리아 역사상 가장 큰 팬 모드가 10년 만에 막을 내렸다. '칼라미티(Calamity) 모드' 개발팀은 2026년 8월 10일, 공식 디스코드를 통해 모드 개발을 전면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Steam 워크숍 구독자 수 900만 명 이상, 사실상 테라리아 본편의 양이 될 만큼 방대한 콘텐츠를 추가한 작품이 리드 개발자를 둘러싼 비위 의혹으로 종착역을 맞이한 것이다.
사건 타임라인
| 날짜 | 내용 |
|---|---|
| 2016 | 칼라미티 모드 최초 출시 |
| 2022 | 초대 리드 개발자 Fabsol, 유사 비위 의혹으로 퇴출; Ozzatron이 새 리드로 합류 |
| 2024 | 테라리아 개발사 Re-Logic, 칼라미티 팀원들에게 공식 채용 제안 |
| 2026년 8월 8일 | Reddit 조사 보고서 게시 — Ozzatron이 미성년자가 포함된 디스코드 서버 운영·방치, 사건 은폐 시도 의혹 |
| 2026년 8월 10일 | 칼라미티 팀, 공식 디스코드에서 개발 종료 발표 |
| 2026년 8월 10~11일 | 작곡가 CD Music 사임, 파생 프로젝트 Catalyst 폐기, 다수 기여자 자산 제거 요청 |
| 2026년 8월 11일 | xQc, 인수 의향 밝혔지만 팀에 의해 즉각 거절됨 |

테라리아 본편. 칼라미티 모드는 이 게임의 콘텐츠를 사실상 두 배 이상 확장했다 — Re-Logic 제공
칼라미티란 어떤 모드였나
칼라미티는 단순한 콘텐츠 추가 모드가 아니었다. 새로운 보스 수십 종, 별도 난이도 모드, 신규 바이옴, 독자적 직업 트리, 그리고 정식 음악 앨범 수준의 OST까지 갖춘 사실상 하나의 독립 게임이었다. 테라리아 본편을 클리어한 한국 유저들 사이에서는 "칼라미티 없는 테라리아는 반쪽"이라는 말이 공공연히 통할 만큼 국내 커뮤니티에서도 인지도가 높았다. 테라리아가 2021년 Steam 최다 판매 중 하나로 오르며 한국 유저 수가 급증한 시기에 칼라미티 역시 함께 성장했고, 국내 유튜브·커뮤니티 공략 콘텐츠의 중요한 축을 담당했다.
Re-Logic의 창립자 Andrew "Redigit" Spinks는 2024년 칼라미티 팀원들에게 공개적으로 정식 입사 제안을 낼 만큼 모드의 완성도를 높이 평가했다. 그 제안이 있은 지 불과 2년 만에 모드 전체가 문을 닫게 됐다.
팀 발표 전문 (공식 디스코드)
칼라미티 개발팀은 8월 10일 디스코드를 통해 다음과 같이 밝혔다.
“"우리는 어렵고도 힘든 결정을 내렸습니다. 칼라미티의 개발을 전면 중단하게 됩니다." — 칼라미티 모드 팀, 공식 디스코드, 2026년 8월 10일
팀은 수년간 반복된 약속 불이행에 대한 피로감을 언급하며, 현 상태에서는 모드를 계속 유지하는 것이 구성원 모두의 요청을 충족하는 데 가장 가까운 선택이라고 밝혔다.
“"대부분의 우리는 그냥 앞으로 나아가고 싶고, 회복 불가 오명이 붙은 무언가와 연결되지 않은 새 프로젝트에서 일하는 쪽이 훨씬 행복할 것입니다." — 칼라미티 모드 팀, 공식 디스코드
“"이 여정은 길고 험했으며 혼란스러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함께한 기억은 소중했습니다." — 칼라미티 모드 팀, 개발 종료 성명
왜 리빌드나 인계가 안 되나
개발 종료 직후 팬들이 가장 많이 물은 것은 "포크(fork)나 리업로드는 안 되나?"였다. 팀의 답변은 명확했다.
“"법적 문제로 인해, 칼라미티의 리업로드나 포크를 만들어 올리는 것은 허용되지 않습니다." — 칼라미티 팀, GamesRadar 인용
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 수많은 기여자들이 자신의 자산(아트, 음악, 코드) 삭제를 요청했기 때문에, 해당 자산이 포함된 빌드를 재배포하면 각 기여자의 권리를 침해한다. 둘째, GitHub 레포지토리의 단독 소유권을 쥐고 있는 Ozzatron이 팀과의 협상에 응하지 않고 있으며, 팀이 공식 사이트를 수정할 권한도 박탈한 상태라고 한다.
xQc는 8월 11일 방송에서 "내가 직접 인수해서 개발자들을 고용하는 건 어때?"라고 제안했지만, 팀은 이미 이 제안을 거절한 상태였다. 디스코드 위키 기여자 Flarithe는 "이미 거절됐다. 연락을 여러 차례 받았지만, 수차례 거절했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테라리아의 특징적인 2D 픽셀 탐험 세계. 칼라미티는 이 세계에 새로운 바이옴, 보스, 직업 트리를 방대하게 추가했다 — Re-Logic 제공
커뮤니티 반응
Reddit r/CalamityMod와 r/Terraria에는 1만 건 이상의 댓글이 달리며 애도와 분노가 뒤섞였다. 많은 유저들은 모드의 OST 작곡가 CD Music이 사임하고, 파생 프로젝트인 Catalyst도 함께 폐기됐다는 소식에 특히 충격을 받았다. 디스코드 내에서는 팀이 Ozzatron에게 노동 보상을 요구했으나 응답이 없었다는 내용이 퍼지며 Ozzatron에 대한 비판이 거세졌다.
국내에서는 테라리아·칼라미티 커뮤니티가 활발한 DC인사이드 테라리아 갤러리와 네이버 카페를 중심으로 "10년의 역사가 이렇게 끝나는 것이 안타깝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칼라미티 기반의 한국어 공략 유튜브 채널들도 추모 영상을 올리거나 당분간 업로드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빌드와 플레이 가능 여부
현재 Steam 워크숍에 업로드된 칼라미티 최신 빌드는 당장 삭제되지는 않는다. 팀은 "현 빌드는 그대로 남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즉, 지금 당장 칼라미티를 즐기는 것은 여전히 가능하며, 향후 대규모 업데이트가 없을 뿐이다.
단, 자산 삭제 요청이 처리되는 과정에서 일부 콘텐츠가 변경되거나 업데이트가 중단될 가능성은 있다. 한국 유저라면 빌드가 바뀌기 전에 현 버전을 백업해두거나 로컬 저장을 추천한다.
GamePeak 정리
칼라미티 모드의 종료는 단순한 모드 하나의 소멸이 아니다. 테라리아 모딩 생태계에서 사실상 사업 규모로 운영된 대형 프로젝트가, 두 번의 리드 교체와 두 번의 동일한 비위 의혹을 반복하다 결국 무너진 사례다. 900만 구독자라는 수치는 칼라미티가 독립 게임이었다면 충분히 주목받을 규모다.
| 항목 | 내용 |
|---|---|
| Steam 워크숍 구독자 | 9백만 명 이상 |
| 개발 기간 | 약 10년 (2016~2026) |
| 직접 원인 | Ozzatron 비위 의혹 (Reddit 조사 2026년 8월 8일) |
| 간접 원인 | 기여자 자산 삭제 요청 쇄도, 신규 충원 불가 |
| 포크·리업로드 | 법적 제한으로 불가 |
| 현 빌드 접근 | Steam 워크숍 통해 가능 (업데이트 없음) |
현재 Ozzatron이 GitHub와 공식 사이트 통제권을 쥔 채 팀과 협상에 응하지 않는 상황이라, 법적 분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향후 개발진의 신규 프로젝트 발표가 있다면 GamePeak에서 업데이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