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지마 히데오의 차기작 피진트(Physint), 소니에서 엑스박스로
2026년 9월 9일 밤(한국시간 9월 10일), 게임 업계를 뒤흔드는 발표가 연달아 쏟아졌다. 플레이스테이션이 코지마 프로덕션과의 피진트 협업 종료를 공식 발표한 지 단 1분 만에 엑스박스 CEO 아샤 샤르마가 트위터에 피진트를 엑스박스로 퍼블리싱하겠다고 선언했다. 그 직후 코지마 히데오 감독 본인이 X(구 트위터)에 장문의 성명을 올려 소니 측이 2026년 6월에 이미 개발 취소를 통보했었음을 밝혔다.
'메탈기어' 시리즈를 탄생시킨 코지마 감독의 신작이 소니에서 마이크로소프트로 이적하는 이 사건은, 게임 업계에서 닌텐도에서 플레이스테이션으로 넘어간 '파이널 판타지'에 비견될 만한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올해 6월 중순, 플레이스테이션 스튜디오로부터 피진트 프로젝트를 취소하겠다는 통보를 예기치 못하게 받았습니다. 피진트는 저 개인적으로도, 코지마 프로덕션으로서도 중요한 프로젝트입니다. 프로젝트를 살리기 위해 지난 3개월간 새로운 파트너를 찾아 지칠 줄 모르고 뛰어다녔습니다." — 코지마 히데오, X(2026.09.10)
사건 타임라인
| 날짜 | 사건 |
|---|---|
| 2024년 1월 31일 | 플레이스테이션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에서 피진트 최초 공개. 헤르만 훌스트(PS 스튜디오 대표)와 코지마 감독이 함께 등장. |
| 2025년 9월 | 코지마 프로덕션 10주년 기념 이벤트. 코지마 감독 "개발은 이제 막 시작한 단계"라고 밝힘. 3인의 배우 영상 메시지 공개. |
| 2026년 6월 중순 | 플레이스테이션 스튜디오, 코지마 프로덕션에 피진트 취소 통보. |
| 2026년 9월 9~10일 | 소니·엑스박스·코지마 트위터 연속 성명 발표. 엑스박스가 피진트 퍼블리셔로 확정. |
각 측 입장
플레이스테이션
“"신중한 검토 끝에, 피진트 프로젝트에서 코지마 프로덕션과의 협업에서 물러나기로 어려운 결정을 내렸습니다. 코지마 히데오 감독의 비전에 대한 깊은 경의는 변함이 없습니다. 30년에 걸친 업계 선도적 협업 끝에도 우리의 관계는 굳건하며, 앞으로도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길 기대합니다." — PlayStation 공식 성명
소니가 피진트를 취소한 배경으로는 PS6 출시 계획 연기, 컴포넌트 수급난, 라이브 서비스 게임 집중 전략으로의 전환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소니는 공식적인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엑스박스 CEO 아샤 샤르마
“"크리에이터에게는 자신의 아이디어를 어디서, 어떻게 실현할지 선택할 자유가 있습니다. 코지마 감독이 피진트의 파트너로 엑스박스를 선택해 주신 것을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기존 관념에 도전하는 그의 야심은 우리 엑스박스가 지지하고 싶은 창의성 그 자체입니다." — 아샤 샤르마 엑스박스 CEO
샤르마 CEO는 2026년 초 필 스펜서의 뒤를 이어 취임한 뒤 이번이 사실상 첫 번째 대형 퍼블리싱 딜이다. 엑스박스는 코지마 프로덕션과 이미 공포 게임 'OD'(조던 필 감독 협업)를 함께 개발 중이며, 이번 계약으로 피진트까지 엑스박스 산하에 두게 됐다. 두 게임 외에도 협약은 영화·TV 콘텐츠 분야로도 확대된다.
코지마 히데오
“"엑스박스 팀과 미래에 대한 공통된 비전을 공유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다시 한번 함께하기로 했습니다. 피진트가 우리의 장르를 정의하는 액션 에스피오나지 타이틀의 개발은 계속 진행될 것입니다." — 코지마 히데오, X(2026.09.10)
피진트는 어떤 게임인가?
피진트(Physint)는 '메탈기어 솔리드'의 창시자 코지마 감독이 처음으로 대규모 첩보 액션 장르에 복귀하는 작품이다. 코지마 감독은 2024년 최초 공개 당시 "이 게임은 동시에 영화이기도 하다"며 "비주얼, 스토리, 주제, 배우, 연기, 패션, 사운드 등 모든 면에서 '영화'라고 부를 수 있는 수준의 디지털 엔터테인먼트"라고 설명했다.
현재 공개된 캐스팅은 다음과 같다:
| 배우 | 국적/대표작 | 피진트 내 역할 |
|---|---|---|
| 마동석 (Don Lee) | 한국, 마블 '이터널스' 길가메쉬 역 | 미공개 |
| 하마베 미나미 | 일본, '고질라 마이너스 원' 오오이시 노리코 역 | 미공개 |
| 샬리 프레이저 (Charlee Fraser) | 호주, '퓨리오사: 매드 맥스 사가' 메리 자바사 역 | 미공개 |
특히 한국 팬들에게 마동석 캐스팅은 큰 화제가 됐다. 코지마 감독이 '마블 이터널스' 이후 마동석의 존재감에 주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동석 측은 2025년 10주년 이벤트에서 직접 영상 메시지를 통해 출연 의사와 흥분을 전달했다.
로버트 패틴슨(배트맨, 트위라이트 시리즈)도 주연을 맡을 것이라는 강력한 팬 추측이 이번 주 다시 불거졌으나, 공식 확인은 없다.
한국 유저에게 미치는 영향
한국에서 엑스박스의 시장 점유율은 플레이스테이션에 비해 극히 낮다. 피진트가 엑스박스 독점(또는 PC·Xbox 독점)으로 출시될 경우, PS5만 보유한 국내 이용자들은 구매 장벽이 생긴다.
다만 코지마 감독은 일본어 성명에서 피진트를 여전히 "차세대(next-gen) 게임"으로 표현하고 있으며, 업계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차세대 콘솔-PC 하이브리드 '프로젝트 헬릭스(Project Helix)' 런치 타이틀 가능성이 제기된다. 엑스박스가 PC Game Pass 전략을 병행하는 만큼, PC(스팀 등) 동시 출시 가능성도 열려있다는 분석이다.
코지마 감독의 직전 작품 데스 스트랜딩 2: 온 더 비치(Death Stranding 2)는 한국에서 플레이스테이션 독점으로 2025년 대히트를 기록했다. 이번 이적으로 코지마 팬덤이 강한 한국에서 플랫폼 전쟁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가능성이 있다.
커뮤니티 반응
루리웹·인벤·게임 커뮤니티에서는 "소니가 자충수를 뒀다", "파이널 판타지의 닌텐도→플레이스테이션 이전 이후 최대 충격"이라는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일부는 소니의 최근 실적 부진(라이브 서비스 게임 대거 실패, 디스크리스 콘솔 전략)과 이번 피진트 취소를 연결지어 분석하기도 했다.
반면 엑스박스 팬들은 "아샤 샤르마 CEO의 첫 번째 홈런"이라며 환호하는 분위기다.
GamePeak 정리
- ▶소니가 2026년 6월 중순 피진트 개발 취소를 통보. 코지마 프로덕션이 3개월간 새 파트너를 모색했다.
- ▶엑스박스가 피진트 퍼블리셔로 전격 확정. OD, 피진트 두 작품 모두 엑스박스 산하.
- ▶마동석, 하마베 미나미, 샬리 프레이저 3명의 배우 캐스팅 공식 확인.
- ▶피진트는 차세대 액션 에스피오나지 타이틀로, 개발은 이제 본격화 단계. 출시는 최소 5~6년 이상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 ▶한국 유저들은 플랫폼 확정을 주시해야 한다. PC 동시 출시 여부가 핵심 변수.
출처:
- ▶IGN: Physint Will Now Be Published by Xbox Instead of Sony (2026.09.10)
- ▶Kotaku: Xbox Swoops In To Save Kojima's Physint After PlayStation Tried To Cancel It (2026.09.10)
- ▶Game Rant: PlayStation Drops Kojima's Next Game, and Xbox Is Stepping In (2026.09.10)